[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증권신고서가 전년대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시장 부진과 기업투자 위축 등이 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증권신고서는 총 585건으로, 지난 2011년의 743건대비 21.3%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식시장 부진 등으로 주식발행 신고서가 급감하고 기업투자 위축 등으로 채권발행 신고서도 감소한 것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주식발행 신고서는 149건으로 전년대비 34.1%가 줄었고 채권발행 신고서는 15.7% 감소한 436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조치가 이뤄진 횟수는 총 89회로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재무상황 관련 위험의 불충분한 기재를 이유로 정정 요구한 사례가 59회로 가장 많았으며 기존영위사업 관련 위험의 기재미흡이 41회로 그 뒤를 이었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증권별로는 유상증자와 주식관련 사채(BW, CB)에 정정요구가 집중됐고 인수방식별로는 주간사의 인수책임이 상대적으로 적은 모집 주선이나 (부분)잔액인수 방식에 대한 정정요구가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초 정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신고서를 제대로 보완하지 않아 2회 이상 정정요구를 받은 신고서는 14건으로 전년대비 33.3%가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회차 정정요구 회사의 대부분은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거나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경영권 분쟁으로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가 자주 변경되고 최대주주 지분도 감소하는 특징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회차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이나 주간사의 책임이 적은 모집주선방식 등으로 발행되는 증권에 투자하는 경우 증권신고서상 기재된 재무상황 관련 정보 및 투자위험요소 등을 면밀히 살펴본 후 투자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