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지표 호조에 '상승'..나스닥 12년來 최고치

입력 : 2013-02-09 오전 8:11:15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뉴욕증시는 8일(현지시간) 대내외 경제지표가 동반 호재를 보인 덕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1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 주가 차트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48.92포인트(0.35%) 상승한 1만3992.97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날대비 28.74포인트(0.91%) 오른 3193.87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8.54포인트(0.57%) 뛴 1517.93을 각각 기록했다.
 
개장전부터 뉴욕장의 상승 분위기가 감지됐다. 중국의 지난 12월 수출 증가폭이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안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미국의 12월 무역적자는 3년만의 최저치로 축소됐다. 미국 상무부는 12월 무역적자가 385억달러로 집계, 지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460억달러 적자를 예상했었다.
 
유럽 쪽에서도 긍정적 뉴스가 전해졌다. 이날부터 이틀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유럽 정상들은 오는 2020년까지의 중기 예산안에 합의했다. 이는 EU 출범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총 예산규모는 9600억유로로 전해지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나온 점도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전일 월가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시간외 거래에서 내놓은 비즈니스 네트워크 서비스인 링크드인은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도 21%가 넘는 급등세를 연출했다.
 
링크드인의 지난 4분기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주당 35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19센트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는 7%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덕이다.
 
맥도날드는 지난 미국 매장 매출이 0.3% 감소할 것이란 예상과 다르게 0.9% 증가했다는 발표에 0.2% 올랐다.
 
제임스 폴슨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투자 전략가는 "시장에 자신감이 붙고 있다"며 "뉴욕증시의 상승 랠리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 전망했고 존 폭스 페니모어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도 "올초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는 아무 것도 변한 것이 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북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강력 눈보라가 예상된다는 소식에 주목하면서 경계감을 나타내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거래량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S&P500지수의 상승폭이 제한적으로 나타난 이유를 북동부로 몰려온 눈보라에 따른 경계감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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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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