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행들, 신흥시장서 시장점유율 '부진'

입력 : 2013-02-12 오후 6:13:54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 투자은행들의 신흥국시장 점유율이 크게 밀린 반면, 현지 은행들의 점유율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프리맨 리서치를 인용해 신흥국 토종 투자은행들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의 방꼬 이타우
프리맨 리서치에 따르면 브라질의 그루포 BTA 팩투얼 SA와 러시아의 VTB 캐피탈, 중국의 중신증권 등 신흥국 투자은행의 업무 수수료 점유율은 확대되는 추세다.
 
브라질의 방꼬 이타우는 크레딧 스위스와 UBS AG에서 금융전문가를 스카우트하는 등 시장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고용을 늘리고 있다.
 
칸디도 보테로 브라커 방꼬 이타우 최고 경영자(CEO)는 "리스본에 있던 지점을 런던으로 이전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브라질의 채권과 주식 수익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난 3년간 런던, 뉴욕, 취리히와 서구 유럽 투자은행들은 신흥국 시장(이머징 마켓)에서 44% 이하의 수수료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8~2007년까지 이 지역의 선진국 투자은행 수수료 점유율이 59%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던 것과 대조적이다.
 
선진국 투자은행들이 금융비리 관련 벌금을 대거 물고 고용을 대거 감축하면서 신흥국에서의 점유율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또 라틴아메리카, 중동, 중국, 인도, 러시아, 동유럽에서의 점유율은 43%로 지난해 69%에서 급감한 모습을 보였다.
 
폴 스켈튼 HSBC 홀딩스 세계 금융분야 공동대표는 "한쪽 은행이 부진하면 다른 한쪽이 부흥하기 마련"이라며 "세계적인 투자은행들이 개발도상국에 주목할 무렵 그 지역 은행들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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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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