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외교장관 윤병세 · 교육장관 서남수 내정

입력 : 2013-02-13 오후 9:37:19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앵커: 오늘 박근혜 정부의 6개 부처 장관 인선이 발표됐습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외교안보 부처를 포함시켜 북한 핵실험에 따른 현안을 제대로 챙기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이번 인선은 공직 출신과 친박계인사로 정리할 수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알아보겠습니다. 인수위 취재팀 임애신 기자 나왔습니다. 임 기자,
 
앵커: 오늘 박근혜 정부가 발표한 2차 주요 인선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기자: 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오늘 박근혜 정부의 부처 장관 후보자 6명을 발표했습니다. 외교부 장관에는 윤병세 인수위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이, 국방부 장관에는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 내정됐습니다. 교육부 장관에는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역임한 서남수 위덕대 총장이, 법무부 장관에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부산고검장을 지낸 황교안 변호사가 지명됐습니다. 또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유진룡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이 내정됐습니다.
 
앵커: 지난 8일 국무총리 후보자와 청와대 국가안전실장, 경호실장 내정자 등 1차 주요 인선 발표 이후 닷새 만에 2차 인선이 발표된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2차 발표에는 1차 발표 때 누락된 청와대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 일부가 발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는데요. 그러나 최근 북한 핵 실험 등으로 인해 국가 안보가 중요시 되면서 외교 안보라인부터 신속히 정리했습니다. 또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정부 조직법과 관련 없는 부처를 중심으로 장관 인선을 단행했습니다. 박 당선자가 평소 강조해 온 책임장관제 기조대로 이날 발표된 6개 부처 장관 내정자들은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인사들입니다. 박 당선자가 검증된 인사를 선별하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김장수·윤병세·서남수·유진룡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요직을 거쳤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국정 운영 철학에 맞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면 발탁한다는 박 당선자의 기조와 일치하는 부문이죠. 반면 너무 안정지향적이라는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장관 후보자들 중 이름이 익숙한 후보도 있고 익숙치 않은 후보도 있는데요. 6명 후보자들을 특징을 보면 고시출신과 관료출신, 친박계라구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발표된 6명 장관 후보자 모두 관료 출신입니다. 군 출신을 제외하면 5명 모두 고시 출신이기도 합니다. 또 이 중 절반은 박근혜 대선 캠프 출신으로 요약됩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육사를 졸업한 후 40여년간 군에 몸 담았습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사법시험을 합격한 후 대검 공안 과장과 서울지검 공안2부장, 대구·부산 고검장을 역임한 검찰 출신입니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는 교육인적자원부 행정 사무관을 시작으로 차관까지 역임했습니다.
 
앵커: 올해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안전 총괄기능을 잘 이끌게 되면서 안전행정부로 명칭이 바뀌었죠? 새누리당 유정복 의원이 초대 장관으로 내정됐군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유 내정자는 3선의 현역 국회의원으로, 친박계 인사 중 하납니다. 역시 행정고시 출신으로 내무부 관료를 거쳤고 구청장과 김포시장을 역임했습니다. 문화체육부 장관 내정된 유진룡 후보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문광부에서 차관을 지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외무고시 출신으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정책조정실장, 외교통상부 차관보,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 등을 거쳤습니다.
 
앵커: 이번 장관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각 당의 반응은 어떤가요?
 
기자: 여야는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해 입장차를 보였습니다. 새누리당은 후보자들 모두 해당 분야에서 오랜 행정 경험을 쌓은 전문가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 등을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야권은 이번 인사가 지나치게 안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정부 출범 시간에 쫓겨 청문회를 요식 행위로 전락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통합진보당 역시 차분한 검증을 약속했습니다. 진보정의당은 북핵 문제로 인해 외교 안보 문제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에서 외교·국방 분야의 내각 인선이 이뤄진 점을 좋게 평가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음주면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가 막을 내린다구요. 앞으로 남은 일정 어떻게 되나요.
 
기자: 경제 부총리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등은 국회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처리된 이후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새 정부의 국정운영 비전을 담은 국정 로드맵은 20일쯤 발표될 예정입니다. 5년 전 이명박 정부의 인수위의 경우 국정과제가 200여개에 달했습니다. 새 정부는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겠다는 기조에 따라 약 절반인 100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달 22일 해단식을 갖고 새 정부 출범에 필요한 준비 절차를 마무리합니다. 인수위는 새 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부조직 개편안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의 말 함께 들어보시죠.
 
(영상)진영 인수위 부위원장 "정부조직개편안이 조속히 해결돼야 다음정부가 원활하게 국정운영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국회에서 여야가 협력해주기 바랍니다."
 
기자: 인수위가 해단한 후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25일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취임식을 갖고 국정 운영에 정식으로 돌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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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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