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중국 '훈풍'과 미국 '우려' 사이

입력 : 2013-02-15 오전 8:25:33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최근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재고 확충 영향 등으로 소재 섹터가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는 다시 경계감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월 위기설의 핵심인 미국의 시퀘스터 연장 문제와 이탈리아 총선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15일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박스권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중국發 훈풍, 언제까지 지속되나?
 
중국 경기의 순환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증시는 지난 연말부터 강한 반등 흐름을 보였고, 국내 증시에서도 중국 경기에 민감한 소재, 산업재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중국 춘절 연휴에 따른 재고 확충 등 계절적인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춘절 연휴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중국발 모멘텀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지를 전망해 볼 필요가 있다. 중국발 모멘텀과 관련해 향후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물가와 정부의 규제 리스크다. 돈육 가격과 국제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부동산 가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등 중국의 물가 압력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경우 중국의 경기 부양 정책 여력은 감소한다. 따라서 중국발 모멘텀에 기댄 차이나 플레이 매매는 단기 트레이딩 관점으로 접근하고, 중장기 전략은 향후에 나올 중국 규제 리스크를 확인한 이후로 판단을 유보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
 
◇동양증권:美국채금리 상승의 의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이 회자되었던 지표 중 한가지가 바로 미국의 국채금리다.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도가 높았다.
 
그런데 최근 미국 국채금리에서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미국의 국채 금리가 2%선을 상향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 선호도가 희석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독일의 국채 금리도 상승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국채의 스프레드는 18개월래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
 
안전자산 선호도가 추세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분명한 호재다. 따라서 일시적인 변동성은 예상되나 상승 추세에 대한 전망은 유지한다.
 
◇유진투자증권: 美시퀘스터-이탈리아 총선 경계
 
다음주는 미국의 시퀘스터 협상-주택지표 발표, 이탈리아 총선정국, 한국 인수위 국정 로드맵 발표, 일본 수출입 발표 등이 주요 변수이다.
 
특히 미국 시퀘스터 협상 본격화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이탈리아 총선 임박 및 국채만기 집중에 대한 부담감, 연초 이후 글로벌 증시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 등의 요인은 기존 G2 경기회복 호재들과 충돌하면서 국내 증시는 박스권 장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기간조정 국면을 예상한다.
 
중국 춘절 특수효과를 반영할만한 소재(화학, 정유, 철강), 중국 소비 관련주, 개별 호재를 보유한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리할 것이다.
 
◇한국투자증권:2월 금통위 코멘트 '결백한 방관자'
 
2월 금융통화위원회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75%로 동결했다. 정책여력이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경기침체를 장기간 방관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경제적 당위의 관점에서 연내 기준금리가 2.0%까지 인하될 것이며, 그 인하시점은 신정부 출범 직후가 될 것이라는 기존전망을 유지한다.
 
한은이 금리인하에 대한 뚜렷한 시그널을 주지 않은 상황에서 시장참여자들이 3월 금리인하를 베팅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신정부 출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고 2월말 경제지표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유의미한 금리조정도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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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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