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체크카드 성장세가 눈에 띄는 가운데 올해 신용카드 발급 수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 수는 9825만매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8716만매) 대비 12.7% 상승한 수치다.
지난해 체크카드 발급 수는 1분기 기준 9325만매, 2분기 9588만매로 꾸준히 상승한 점을 고려할 때 지난해 말 체크카드는 1억만매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준 카드 발급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며 "과거 상승세를 보면 체크카드 수가 1억만매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신용카드 발급 수는 1억1712만매를 기록했다. 체크카드보다 불과 1만9000매 많은 수치다.
금융당국은 다음달 중으로 회원의 별도 요청이 없어도 자동으로 휴면신용카드 해지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말 기준 휴면신용카드는 전체의 20.7%를 차지하고 있어, 자동해지가 이뤄질 경우 신용카드 수가 상당 부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크카드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올해에는 신용카드 발급 수를 역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더구나 새해 들어 카드사들이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나서면서 올해 체크카드 발급 수는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신한카드가 'S-초이스' 체크카드를 내놓은 데 이어 이달 외환은행은 '2X 알파'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다음달 우리카드가 출범하면서 체크카드를 첫 상품으로 선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체크카드를 두고 카드사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신용카드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436조5000억원을 기록한 반면 체크카드는 82조2000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은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체크카드 이용실적 비중은 2010년 12.8%, 2011년 14.4%에 이어 지난해에는 15.8%로 증가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체크카드 이용액은 신용카드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실정"이라며 "다만 소득공제율 확대 등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대책과 함께 카드사에서도 경쟁력있는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용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