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세계 경제 현안을 논의하는 G20 회의의 의장국인 러시아가 환율 전쟁을 경계하는 발언을 했다.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전일 "세계 환율전쟁을 막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은 환율조작을 더 엄격하게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또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에 반대하는 구체적인 내용이 코뮈니케에 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G20 회의는 언제나 각국의 환율이 시장의 상황과 연동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우리는 회의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분명히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의 양적완화 조치로 국가 간 무역 불균형이 발생하면 환율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난 3개월간 엔화값이 달러대비 14%나 저평가되면서 세계 각국의 불만이 고조된 상태다.
실루아노프 장관은 "환율 문제의 원인을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며 "일본 당국자들이 앞으로 어떠한 환율 정책을 펼쳐갈지 주의 깊게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