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이 "독일 정부는 광범위한 미국-유럽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필립 뢰슬러 독일 경제장관
이날 필립 뢰슬러 경제장관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FTA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 애써왔다"며 "특정 분야를 제외하기 보다 넓은 범위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프랑스와 남유럽국들이 자국의 농업을 보호하고 미국의 유전자변형 식품 유입을 막기 위해 협소한 범위의 FTA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독일은 민간경제연구소 IFO의 조사를 인용해 FTA 협상이 타결돼 관세장벽이 사라지면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0.1%, 미국은 0.2%가 상승한다며 광범위한 FTA 협상을 지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은 오는 6월 즈음 FTA 협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미·유럽 FTA가 성사되면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가 발족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통상조약으로 기록된다.
버락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연두교서에서 FTA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영국 또한 이에 지지하는 상황이라 협상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