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공제회 "국내보단 해외대체투자 확대 모색"

입력 : 2013-02-19 오후 3:11:15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해외대체투자 확대에 발 벗고 나선다.
 
19일 한국교직원공제회는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가진 '2013년 자산운용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국내대체투자를 지난해 3조8624억원(18.6%)에서 올해 4조5740억원(20.6%)까지 늘리고, 해외대체투자를 지난해 1조783억원(5.2%)에서 올해 1조5871억원(7.2%)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수익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중장기 자산배분 전략의 일환이라는 게 교직원공제회의 설명이다.
 
강순홍 한국교직원공제회 대체투자부 부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대체투자 수익률은 대략 5.5%지만, 사회간접자본(SOC)은 8.9%, 해외투자는 5.5% 등 부분별로 차이가 있다"며 "수익률이 다소 낮게 나온 것은 과거에 투자했던 부분 가운데 금융위기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장은 "특히, 부동산투자의 경우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과거 부실화된 자산이 영향을 미친다"며 "다만, 근래에 투자한 건들은 대략 7~8%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대체투자보다 해외대체투자의 증가폭이 두드러진다. 올해 해외대체투자는 1조5871억원으로 지난해 1조783억원보다 47.1% 급증했다.
 
이 가운데 해외금융대체투자는 지난해말대비 2480억원 늘어난 3000억원(총자산대비 1.3%)을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투자대상 상품은 현금흐름이 조기에 발생하고, J-커브 효과(매몰비용이 장기화된 이후에야 실적개선 효과가 나타나는 현상)를 줄이는 세컨더리 및 메자닌 상품과 일정한 쿠폰이 지급돼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대출담보부증권(CLO) 같은 대출형 상품을 고려중이다.
 
또한 고수익 추구형 사모펀드(PEF)와 시장 상황에 따라 헤지펀드투자 등을 적절히 검토해 투자 대상자산과 운용전략의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제고와 함께 위험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실물대체투자는 지난해말보다 2608억원 증가한 1조2871억원(총자산대비 5.8%)를 운용키로 했다.
 
특히, 미국, 영국 및 독일 등 주요 국가의 안정성이 담보된 우량 자산에 대한 선·후순위 대출투자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투자한 영국 런던 빈트너스플레이스 빌딩 등 을 중심업무지구(CDB)에 위치해 자산가치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의 코어/코어 플러스 자산에 3609억원을 신규 투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잠재가치 대비 저평가되고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시장에 입지한 인프라, 주택, 선박 등 사업성이 우수한 지분투자 거래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강 부장은 "수익률도 문제겠지만, 국내에서 다른 시장에 투자하기 어려워 대체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대체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대체투자도 지난해 3조8624억원에서 올해 4조5740억원으로 18.4% 늘렸다.
 
이 중 국내금융대체투자는 전년말대비 4526억원 증가한 9500억원(총자산대비 4.3%)을 운용키로 했다.
 
특히, 최근 자금조달을 필요로 하는 중견·대기업들과 투자관련 논의를 진행하거나, 매물로 나오는 중·대형 인수합병(M&A)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등 기업금융 관련 프로젝트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정보통신(IT), 조선,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리드하는 팬아시아 지역 국가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국내실물대체투자의 경우엔 지난해말보다 2590억원 늘어난 4조6240억원(총자산대비 16.3%)를 운용한다.
 
특히, 민자사업시장의 위축에 따라 서울춘천 고속도로, 부산거제간 연결도로와 같은 기존 우량 사업의 자금 재조달에 대한 참여 위주로 7413억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 프로젝트로서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석탄화력발전 등 기저발전사업에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은행권 담보부 부실채권(NPL)에 대한 투자와 사업성이 우수한 휴게소 투자 등 민간 컨세션 분야에도 관심을 가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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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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