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최근 중국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올해 중국증시도 주식투자 열풍이 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활발해지고 시진핑 정권이 들어서며 투자 기대감이 높아지는 등 중국 내 여건들이 개선돼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 이후 400p 이상 반등하며 V자형 반등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과잉투자 및 생산이 증시회복에 어려움을 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두달간 20% 상승률..이구동성 "낙관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해 12월4일 1949선에서 장중저점을 형성한 후 반등세를 이어가며 춘절 연휴 전주에는 9개월만에 2400선을 돌파하는 모습을 보였다. 2개월동안 2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와 같은 상승세는 중국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내놓은 4조위안 규모의 부양책이 증시 랠리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최근의 중국 증시의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차트(출처:블룸버그)
18일 중국 주요 경제전문매체는 “올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지난 6년간의 하락세를 마치고 3600선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며 “시장 분위기와 자금 유동성만 뒷받침된다면 4000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매체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진 가운데 중국증시에 투자 가치가 부각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레이몬드 마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 펀드매니저는 “중국증시는 여전이 저평가됐다”며 “중국 정부의 부양책으로 올해 중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부터의 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특히 복지 수준 및 분배 제도 개선 등과 관련한 중국 개혁 방안이 증시를 뒷받침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의 소득과 복지 수준이 개선돼 증시 투자의욕을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매체는 “중국의 양로연금 등 장기 운용자금이 투입될 경우 주식시장이 활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광둥성 정부가 중국 전국사회보장기금(SSF)에 대해 개인 가입자들의 양로보험 기금 1000억위안을 위탁해 투자할 수 있도록 인가한 바 있다.
왕차오 중국국제금융공사 애널리스트는 “양로연금을 통해 중국인 전용투자 주식시장인 A주 주식시장에 매년 2000~3000억위안의 자금이 투입될 것”이라며 “증시의 유동성 부족 문제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평가했다.
◇기업들 ‘이윤창출’이 관건될 듯
반면, 중국 증시 전망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셰궈중 중국 경제전문가는 중국에 대해 기업들의 투자가 경제발전을 이끄는 경제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셰궈중은 “기업들은 과잉생산으로 자본회수율이 낮아지고 이윤창출이 어려워졌다”며 “기업들이 이윤창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중국증시도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올해 정부가 대규모 세금 감면책으로 기업 이윤 창출 능력을 높여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세와 소비세를 각각 20% 내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실제로 중국정부는 증권 거래 수수료 20% 인하, 기업공개(IPO) 억제 정책 등을 통해 증시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