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투세븐 불황속 영·유아복 인기타고 코스닥 상장

입력 : 2013-02-19 오후 5:46:3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19일 매일유업(005990)의 자회사인 제로투세븐(159580)이 코스닥에 상장했다. 국내 브랜드로는 아가방컴퍼니(013990)에 이어 두 번째로 경기불황 장기화에도 영·유아복 인기가 지속된 결과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9일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제로투세븐의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원식 코스닥협회 부회장, 최홍식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정민 제로투세븐 대표이사, 윤경은 현대증권 대표이사.
 
경기불황 장기화와 출산율 저하에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영·유아복 시장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를 한 명만 낳아 잘 기르자'는 골든키즈 현상이 유행하고 양가 조부모, 부모, 이모, 고모 등 8명이 한 명의 아기를 위해 아낌없이 비용을 지출하는 8포켓원마우스(8pocket 1mouth)가 증가하면서부터다.
 
이날 코스닥 상장을 위해 제로투세븐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달 30일과 31일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8300원으로 결정됐으며, 지난 8일 제로투세븐 일반 공모 청약 신청에는 일반 배정물량 60만주 모집에 4억5052만주가 몰려 최종 경쟁률은 750.87대1을 기록했다.
 
제로투세븐의 자본금은 57억7000만원으로 매일유업(37%)과, 김정민(12.1%) 대표를 비롯해 김오영(11.4%), 김정완(6.2%) 등 특수관계인이 주요 주주다.
 
지난 2011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050억원, 59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1796억원의 매출액과 9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2011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15.3%로 업계 1위 업체인 아가방컴퍼니(15.78%)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알로앤루'와 '포래즈', '알퐁소' 등 유아동 의류 브랜드를 보유했으며 주로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인터넷 쇼핑몰인 '제로투세븐닷컴'을 통해 제품을 판매한다.
 
중국 사업 부문은 지난 2007년 설립한 상하이 자회사인 영도칠무역유한공사를 통해 별도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17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제로투세븐의 코스닥 상장으로 모기업인 매일유업의 가치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제로투세븐은 올해 내수시장에서 효율성을 강화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것"이라며 "모회사인 매일유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 내 입점 매장수는 올해 220개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 시장에서의 고속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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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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