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이번주 미국 에서 주택관련 지표를 포함해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는데요. 지표들 어떻게 발표될지 예상해 보고요. 향후 경기 전망과 주식시장 방향까지 김혜실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김 기자, 우선 주요 지표 발표 일정들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 이번주 주택 시장과 소비 시장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각종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됩니다.
특히 주택경기 관련 지표들이 집중적으로 나오는데요. 간밤에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지수가 발표됐고요. 20일 신규주택 착공 및 건축허가 건수, 21일 기존주택 판매 등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주택시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회복세를 보여왔기 때문에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부분이고요.
이 밖에 20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 21일에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고요. 21일 발표되는 지난 4분기 월마트 실적을 통해서는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우선 간밤에 발표된 주택시장지수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2월 주택시장지수가 전월의 47에서 46으로 하락했습니다.
지수가 50을 넘으면 개선세를 의미하고 미만이면 악화를 뜻하는데요. 지수는 2006년 4월 이후 50을 웃돌지 못했습니다.
지난 1월 주택시장지수는 2006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을 만큼 높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달 역시 양호한수준인데요. 시장 예상치인 48을 하회했지만요. 대부분 시장에서는 올해에도 주택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 발표가 예정된 주택관련 지표들 예상치는 어떻습니까.
기자 : 미국의 1월 주택착공의 경우 지난 12월에는 95만건이었지만 1월에는 소폭 줄어든 93만건이 될 전망입니다. 허리케인 샌디 피해에 따른 복구 수요로 지난해 12월 지표가 워낙에 좋았던 탓에 전월대비 3% 정도 감소할 거라는 예상이 많은데요. 일시적인 영향일 뿐 흐름 자체는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1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 494만채 보다 소폭 줄어든 491만채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역시 향후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주택보유자들이 집값 상승 후 주택을 매도하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일 뿐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1월 건축허가 건수는요. 전월 91만건 보다 늘어난 92만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전반적으로 주택공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 긍정적입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께서는 이번주 발표 예정인 주택관련 지표들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주택착공과 건축허가 건수는 전월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지표들이 좋은 흐름 이어가고 있는데요. 미국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 미국 주택시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분석들이 많습니다. 미국 주택시장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이었는데요. 이제 미국 경제와 세계 증시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겁니다.
지난해 주택 관련 투자는 미국 국내총생산 GDP 성장에 0.3%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집계됐고요. 평균 주택가격은 약 4% 상승했는데요. 이런 추세가 장기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일단 주택시장에 대한 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가격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정도 형성되고 있고요. 담보대출 조건이 다시 점차 완화될 것으로 보여 주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신규주택 공급과 재고 하락으로 착공 주택물량이 급증하고 있는데요. 현지에 있는 분들 말을 들어보면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 올해는 시장이 더 큰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미국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데요.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올해 미국 주택시장 회복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미국의 주택시장 회복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가시화됐다고 보셨고요. 올해는 건설투자가 늘면서 추가 성장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셨습니다.
이처럼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가장 큰 영향 받는 부분은 뭡니까.
기자 : 우선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실업률 하락에 도움이 될 겁니다. 지난 14일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요. 최근 미국 주택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주택시장 활성화가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포함됐습니다. 한달에 약 2만5000~3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골드만삭스는 "2012년 한해 지표에서 주택 경기 회복세가 감지됐지만 건설과 다른 주택 관련 부문의 고용은 여전히 버블 이후 저점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올해와 내년 주거용 부동산 투자가 10~15%의 안정적인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건설 경기와 고용간 관계도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 고용이 늘어나면 전반적인 경기개선도 기대할 수 있겠군요.
기자 : 주택시장이 살아나면 주택가격이 올라가겠죠. 주택가격 상승은 자산을 키울거고요. 이는 소비 증가로 이어질 겁니다. 또한 GDP 상승과 실업률 하락으로 연결될 텐데요.
또 은행들의 재정건전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에 대출 증가로 이어질 거고요. 다시 주택수요 증가와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겁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께서는 주택시장 회복은 경기 회복 시그널이라고 보실까요.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주택시장 회복이 민간소득과 소비심리 안정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고 보셨습니다.
주택시장 활성화로 경기가 개선되면 글로벌 주식시장도 호조세 이어갈까요.
기자 : 서브프라임이라는 악재를 글로벌 전체에 줬던 미국 주택시장이 이제는 소비증가, 경기회복, 고용증가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주택가격 상승폭이 너무 크다며 주택시장에 버블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주식시장을 보는 시각도 다소 엇갈립니다.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인 짐 오닐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미국 증시가 5% 추가 상승할 거라고 예상하기도 했는데요.
반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안감과 미국의 자동지출 삭감 리스크 등으로 여전히 조정 가능성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께서는 글로벌 주식시장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미국의 가계소비지출에 따른 경제성장에 주목해보라고 하셨고요. 주가 기대수익률이 채권 기대수익률보다 높기 때문에 주식시장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문제는 이제 우리 주식시장일 텐데요. 올 들어 글로벌 주식시장이 경기개선 신호에 좋은 흐름 보였지만 우리 증시는 디커플링 현상 나타내며 지지부진한 흐름 이어왔습니다. KB투자증권 문정희 연구원께서는 미국 주택시장 회복과 경기개선 기대감이 우리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어떻게 보십니까. 투자전략까지 잡아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기자 : 국내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셨고요. 미국 경기회복과 높은 상관관계 보이는 IT와 자동차 업종을 긍정적으로 보셨습니다. 경기회복 모멘텀이 좀더 강화되면 경기 싸이클 민감업종인 화학과 소재 역시 긍정적이라고 하셨습니다.
앵커 : 미국 주택시장 관련 지표들부터 주택시장 회복세와 향후 전망 정리해봤고요. 주택시장이 경기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까지 김혜실 기자와 정리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