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상품은 보험설계사를 거치거나 인터넷으로만 가입이 가능했지만 앞으로은 텔레마케팅 영업까지 도입해 판매채널을 새롭게 추가하는 것이다.
삼성화재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설계사가 아닌 인터넷이나 콜센터를 이용해 가입하는 방식으로 설계사 수수료가 들지 않아 기존 상품보다 평균 15.8% 가량 저렴하다.
2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올 상반기 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부문 사업 강화 차원에서 그동안 시도하지 않았던 텔레마케팅 기법을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금까지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인터넷으로만 가입할 수 있었지만 TM부문의 채널도 필요하다고 판단해 텔레마케팅 기법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영업은 금융당국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올 상반기부터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삼성화재는 설계사들의 반발을 의식해 텔레마케팅 영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았다.
다이렉트 자동차 보험은 설계사 수수료가 들지 않아 기존 상품보다 15% 이상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체 차보험 시장에서 다이렉트 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유율이 급속도로 증가하자 TM부문까지 채널을 확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15%나 저렴하다보니 가입자들에게 인기가 좋다"면서 "이렇다 보니 오프라인 위주였던 대형사들도 서둘러 다이렉트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올해 손보업계에서는 다이렉트 차보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온라인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던 LIG손해보험마저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LIG손보의 온라인 차보험시장 진출 재도전은 독일계 온라인 손보사인 에르고다음다이렉트의 지분 7.4%(110만6226주)를 정리한지 2년만이다.
LIG손해보험(002550)은 오는 4월부터 기존 상품보다 13~14% 가량 저렴한 ‘LIG손해보험 매직카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상품을 선보인다. LIG손보도 역시 인터넷을 통한 신청과 텔레마케팅을 통한 접수를 병행하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년 급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실제 전체 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28.2%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1년 시장점유율 0.4%수준에 불과했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2005년 10.3%로 10%를 넘어선데 이어 도입 10년만인 2010년에는 22.2%까지 상승했다가 최근에는 30%를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지난 2012년 4~11월 기준)은 동부화재가 21%로 가장 높고 AXA다이렉트 19.6%, 삼성화재는 14.5%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보험가입은 절차가 간편하고, 설계사 수수료 비용 등 사업비가 절감되기 때문에 보험료가 15%가량 저렴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급증하면서 이같은 특성을 이용해 젊은 고객층을 공략하려는 보험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