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0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지난달 수출이 8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반등하며2008년 9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중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중국투자가 줄었다는 소식은 상승을 제한했다. 다만 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한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에 성공했다.
◇日증시, 수출지표 개선..'상승’
일본 증시는 수출 지표 호재에 힘입어 4년 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5.94엔(0.84%) 오른 1만1468.2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일본의 지난달 무역수지는 전달(6415억엔 적자)에 비해 대폭 확대된 1조63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다만 지난달 수출이 전년대비 6.4%나 늘어 8개월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증시에 힘을 실은 것으로 풀이됐다.
이와 더불어 차기 일본은행(BOJ) 총재가 적극적인 금융완화를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도 지수를 끌어올렸다.
후지토 노리히로 미츠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 투자전략가는 “일본증시는 차기 일본은행 총재 인사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캐논이 크레디트스위스가 투자등급을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으로 전일에 비해 1.5% 넘게 상승했다.
일본 내 수출량을 늘리기로 한 도요타자동차도 전일대비 2% 가까이 올랐다.
이 밖에 미즈호파이낸셜(0.49%),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0.39%) 등 금융주와 NTT(1.07%), KDDI(1.46%) 등 통신주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中증시, 반발매수세..사흘만에 '반등'
이날 중국증시는 장중 혼조세를 보이다 결국 사흘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4.27포인트(0.60%) 상승한 2397.18에 마감했다.
지난 이틀 연속 지수가 조정 받은 것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국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와 외국인들의 중국투자가 저조했다는 점은 지수의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동기 대비 7.3% 줄어든 92억700만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날 중국증시는 금융주들이 하락흐름을 이어갔다.
중국공상은행(0.47%), 중국은행(0.33%), 중국건설은행(0.62%) 등은 전일 대비 하락 마감했다.
귀주마대(-0.01%), 의빈오량액(-0.61%) 등 주류 업종 등도 약세를 보인 반면 강서구리(2.09%), 중국알루미늄(0.30%), 유주석탄채광(1.15%) 등 원자재 관련주는 상승했다.
◇대만·홍콩 동반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8.22포인트(0.86%) 상승한 8029.10에 거래를 마쳤다.
반도체주인 TSMC(1.87%), 난야테크놀로지(1.75%), 모젤바이텔릭(3.89%) 등은 상승을 주도했다.
파이스턴인터내셔널뱅크(1.65%), 대만비즈니스뱅크(2.30%), 시노팩홀딩스(0.37%) 등의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인 반면 청흥스틸(-0.97%), 퉁호스틸(-0.68%), 아시아시멘트(-0.95%) 등의 철강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홍콩 항생지수는 4시20분(현지시간) 현재 전일 대비 103.03포인트(0.45%) 상승한 2만3247.64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항생은행(0.79%), 중국은행(0.81%) 등 은행주와 리앤펑(1.16%), 워프홀딩(0.15%) 등 소매업체들이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