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은 21일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그린본드는 채권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저탄소·친환경산업 프로젝트 지원에만 사용하는 특수목적채권으로, 국제공인기관으로부터 '녹색인증'이 필요하다.
수은은 약 두 달간 준비를 거쳐 지난달 18일 노르웨이 국제기후·환경연구센터(CICERO)로부터 그린본드 공인을 받아 민간·정책금융기관 중 세계 최초로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그린본드는 그동안 세계은행(World Bank) 등 주요 국제기구만 발행해왔다.
이번 발행채권의 만기는 5년으로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에 0.95%를 더한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계 기관 최저 수준이다.
수은 관계자는 "녹색기후기금(Green Climate Fund) 사무국 유치와 저탄소?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전방위 지원을 통해 투자자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구축한 결과 그린본드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3차 핵실험 강행 후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상황에서 한국계로선 처음으로 외화 조달에 성공해 한국에 대한 투자불안 심리를 조기에 진화한 것도 성과"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앞으로 테마별 채권발행 등을 통해 차입방식을 다양화하고 비달러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하는 등 외화자금 시장의 다변화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