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할랄(halal) 인증 획득..중동 진출 교두보 마련

입력 : 2013-02-21 오후 2:45:29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동남아와 중동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국내 출점이 제한으로 활력을 잃었던 파리바게뜨로는 해외 진출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할랄인증을 받은 제품은 현지에서 비할랄 제품보다 1.5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익 극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12월31일 한국 이슬람교중앙회(KMF)로 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할랄(halal)'은 아랍어로 '허용된'이란 뜻으로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제품을 말한다. 모든 종류의 과일과 야채, 곡류, 해산물 등이 할랄 식품에 속하며 소, 닭, 염소 등 육류도 이슬람의 다비하(Dabiha) 방식으로 도축한 것만 먹을 수 있다.
 
반면 '금지된'이란 의미의 '하람(haram)' 식품에는 돼지, 개, 고양이 등의 동물과 자연사했거나 잔인하게 도살된 육류, 파충류, 곤충, 술 등이 있다.
 
할랄 인증은 제품을 검사하는 준비, 처리, 살균, 저장 등 전 과정에서 할랄을 준수하는지를 판단해 보증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원재료 저장, 운송, 생산 등의 과정에서 하람 식품과 접촉하지 않고 할랄 인증을 받은 원료, 첨가물만 사용할 수 있다. 할랄 인증은 신청 접수 후 인증기관의 현장 실사검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뤄진다.
 
길게는 1년이 넘도록 심사가 진행되며 인증을 신청한 10곳 중 1곳 정도만 통과될 정도로 매우 엄격한 평가가 실시된다.
 
전 세계에서 200여개의 인증기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의 JAKIM, 인도네시아의 MUI, 미국의 IFANCA, 싱가포르의 MUIS 등이 주요 인증기관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는 할랄 허브(hub) 정책을 국가적으로 지원하며 정부에서 JAKIM(이슬람 개발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국내 식품업체 중에서는 JAKIM의 할랄 인증을 획득한 곳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상(001680), 롯데제과(004990), 농심(004370), 오리온(001800) 등이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인증기관에서 할랄을 획득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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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헌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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