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고재호 조선협회장(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
사진)은 2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조선해양산업 발전정책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일각에서는 조선을 버리고 해양플랜트에 중점을 둬야한다는 얘기도 하지만 조선분야 역시 (해양플랜트 못지 않게) 중요한 먹거리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 협회장은 "조선측면을 살펴보면 LNG선이나 일부 특수선종 등을 빼놓고는 발주가 거의 없을 정도이고 선박금융 역시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대출을 규제하거나 축소하는 방향이어서 금융인프라가 거의 붕괴되다 시피한 상황"으로 진단했다.
고 협회장은 "다만 국제해사기구(IMO)의 연비규제가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라는 것이 희망적"이라며 "연비에서 10%의 차이를 둘 수 있다면 선가에서 최소 20%, 대형컨테이너의 경우 30~40%까지 선가의 차이를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발주돼 있는 선박을 비교해본다면 중국산 대비 한국산이 일반적으로 약 10%정도의 연비우위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 부분이 바로 우리 조선산업에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해양플랜트쪽은 미국과 유럽의 엔지니어링 컴퍼니가 기술우위를 선점하고 있어 우리가 제조능력만 가지고 따라가기엔 벅찬 것이 사실"이지만 "인력양성을 중심으로 한 인프라를 확충해나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고, 제조능력을 기반으로 EPC(설계·구매·시공)업체로 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