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형펀드, 외국인·기관 매수세에 2주 연속 '상승'

입력 : 2013-02-23 오전 11:02:43
ㅣ[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주식형펀드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강화에 힘입어 2주 연속 플러스 성과를 이어갔다.
 
 
반면, 해외주식형펀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주식형펀드, 2주 연속 상승세..1.68%↑
 
2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 기준 국내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1.68% 상승하며 2주 연속 플러스 성과를 지속했다.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 강화에 힘입어 1.80% 상승했다. 독일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뉴욕 증시가 5년만에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했다. 아울러 일본 총리가 외채 투자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엔화 약세도 진정되는 모습도 나타냈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대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K200인덱스펀드가 한 주간 1.99%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구글의 주가가 5년만에 처음으로 800달러를 돌파한 점이 정보통신(IT)주의 상승세로 이어졌고, 엔화약세 진정이 국내 자동차 주가의 호재로 작용했다.
 
일반주식펀드와 배당주식펀드는 각각 1.59%, 1.34% 상승했다. 중소형주식펀드는 1.29%로 주식형 펀드 중에서 가장 부진했다. 혼합형과 절대수익추구형 모든 유형에서 주간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채권시장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현오석 원장이 경제부총리로 발탁된데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도 정부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는 정책공조 발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국내채권펀드는 0.21% 상승세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형펀드, 美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에 약세전환..2.30%↓
 
해외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2.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종료 우려에 글로벌 증시가 약세로 전환됐다.
 
미국 양적완화 조기종료 우려와 경제지표 부진 등 악재가 겹치면서 신흥국주식펀드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에 중국주식펀드가 지역별 펀드 중 가장 부진했다. 국제 금 가격 급락에 기초소재섹터펀드도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동남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1.23%의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경제성장세 지속과 추가 부양책에 대한 기대로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증시가 강세를 보인 점이 수익률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일본주식펀드도 0.81% 상승해 국가별 주식펀드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과를 냈다.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엔화약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어 일본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유럽주식펀드는 경제지표 및 기업실적 호조에 0.53% 상승했다. 독일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난 가운데 미국 인수합병(M&A) 장세가 가열되면서 유럽증시는 한때 3주래 최고가를 기록했으나,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종료 언급에 상승폭을 일부 상승폭을 반납했다.
 
반면, 지난해 12월부터 상승세를 지속했던 중국주식펀드는 이번 주 3.10% 하락하며 국가별 해외주식펀드 가운데 가장 부진했다. 춘절 연휴 기간 동안 국내 소매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소식에 중국증시가 약세로 출발했으며, 주중 중국 정부의 부동산 투기 규제 발표에 하락세가 강화됐다.
 
러시아주식펀드도 1.49% 하락했다. 러시아증시는 금속 및 에너지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연초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월 산업생산 예상치 하회, 국제통화기금(IMF)의 경제성장 둔화 및 물가 목표치 상회 전망도 지수에 악영향을 미쳤다.
 
북미주식펀드 역시 양적완화 종료 우려 속에 경제지표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뉴욕증시가 약세를 타나내면서 0.43% 하락했고, 인도주식펀드도 정부의 경제개혁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 유입에도 미국발 악재로 -0.91%의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섹터별로 살펴보면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01% 상승했고, 소비재섹터와 멀티섹터펀드도 각각 0.54%, 0.07%로 양호했다. 반면, 귀금속 가격 급락으로 기초섹터펀드 수익률은 -6.34%로 저조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가 지속하면서 에너지섹터펀드도 1.1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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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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