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언팩 행사를 미국 뉴욕에서 내달 14일에 개최하기로 확정했다.
행사 장소는 뉴욕 맨하탄의 '라디오시티'로 세계 최대 규모의 애플스토어가 위치한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 인근이다. 이미 행사와 관련한 대부분의 준비를 마친 상황이며 행사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4 언팩(Unpack) 행사 웹사이트의 QR코드를 배포했다. 공식적인 참가 신청 접수는 한국 시간으로 25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갤럭시S4는 다음달 14일 미국에서 언팩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해 사실상 최초로 갤럭시S4의 공개 시점과 장소를 공식 선언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4 언팩 행사의 공식 웹사이트 화면.
이어 신 사장은 갤럭시S4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정신을 (갤럭시S4에) 담았다"고 말해 신제품에 대한 현장 관계자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한편 관련 업계에서는 한동안 갤럭시S4가 이번 MWC 2013에서 공개될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삼성전자는 신제품 발표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별도의 언팩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실제로 이번 MWC 2013에서 삼성은 스마트폰보다는 태블릿PC, 콘텐츠 서비스, 기업용 보안 솔루션 등을 집중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애플, 노키아 등을 꺾고 세계 휴대폰 시장 1위를 차지한 만큼 이제는 단말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플랫폼 기반 강화, 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얘기다.
신종균 사장은 “삼성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소비자용(B2C)를 시장을 크게 봤고 잘 했었던 반면 상대적으로 기업용(B2B)이 약했었다”며 “금년에는 B2B에서 작년보다 큰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