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8.0을 주축으로 올해 태블릿PC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세계 최대의 모바일 축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3'을 하루 앞둔 24일(현지시간)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올해 태블릿PC 시장이 전년 대비 5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전자는 작년보다 2배 이상 태블릿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균 사장은 "(갤럭시노트 8.0은) 사이즈도 적절하고 가독성, 유저 사용성, 통신 기능성 등 모든 것들이 다 어우러져 있는 제품"이라며 "직접 제품을 만져보면 매우 유익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3' 개막 하루전인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아트 바르셀로나(Arts Barcelona) 호텔'에서 열린 삼성전자 국내 기자 간담회에서 신종균 사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번 MWC 2013에서 삼성이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PC를 주무기로 들고 나온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풀이된다. 우선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의 공개가 다음달 14일로 확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다른 스마트폰을 공개해 갤럭시S4에 대한 시선을 분산시킬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의 독주가 무너져가는 가운데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꺾은 경험을 기반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태블릿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애플은 태블릿 시장에서 2010년 이후로 지속적으로 점유율 하락세를 이어오다 2012년 4분기에는 처음으로 50% 이하로 하락했다.
이와는 반대로 삼성은 지난해 연간 기준 총 1660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 16.6%를 기록해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태블릿 전체 시장은 1억1640만대로 지난해 6680만대 보다 2배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신종균 사장은 강력한 하드웨어 제조기반과 서비스, 솔루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올해 기업용(B2B) 시장에서의 새로운 전기를 선언했다. 특히 이번 MWC 2013은 그동안 공 들여온 안드로이드 보안 솔루션 등이 평가대에 오를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모바일 콘텐츠와 서비스 역량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홈 클라우드(Home Cloud) 제품인 '홈싱크'(Home Sync)는 1테라바이트(TB)의 저장공간으로 다양한 기기에서 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신개념 셋톱박스다.
최근 발표한 'TV디스커버리'(TV Discovery)도 콘텐츠 서비스 역량 강화에 대한 삼성의 의지를 드러내는 부분이다. 삼성전자 측은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바일 생태계 강화에 역량을 쏟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