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미국의 시퀘스터 발동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 정부가 나서서 의회의 협상을 촉구했다.
◇미국 연방 의회
2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양당 출신의 주지사들과 의원들이 시퀘스터가 발동하면 고용이 위축되는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존 히켄루퍼 콜로라도 주지사는 "시퀘스터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할 것"이라며 "머지않아 미국 시민들은 그것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캑 마켈 델라웨어주 주지사는 "시퀘스터가 발동해 예산이 깎이면 경기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라며 "특히 고용이 줄어들면서 경제가 심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퓨리서치에 따르면 시퀘스터 발동으로 연방예산이 10년간 1조2000억달러 규모로 삭감되면 그동안 주정부 수입도 6.6%나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주 정부가 시퀘스터 발동을 우려하는 동안에도 양당은 여전히 협상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다.
공화당은 부채삭감안으로 사회복지를 비롯한 예산을 대폭 감축에, 민주당은 세금인상을 통한 세수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협상이 결렬돼 경제가 침체에 빠지면 그것은 상대 당의 탓이라는 책임 공방마저 벌어지는 상황이다.
공화당은 2011년 당시 시퀘스터에 관해 언급할 때 세수확보에 관한 내용은 없었는데 오바마 대통령이 갑자기 그 내용을 끼워 넣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이에 민주당은 오바마 대통령이 언제나 예산삭감과 세수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하며 협상이 결렬되면 공화당의 탓이라고 맞섰다.
이처럼 양당의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원들은 휴회를 마치고 25일(현지시간) 다시 의회로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