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유로존 위기 재부각..일제히 '하락'

입력 : 2013-02-26 오후 4:57:0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6일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이탈리아 총선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유로존 위기가 재부각된 점이 아시아 증시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일본 증시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부각되며 엔화가 유로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 지수를 끌어내렸다.
 
중국 증시도 장 초반 혼조 양상을 보였으나 유로존 불확실성과 중국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로 결국 하락 마감했다.
 
◇日증시, 안전자산 ‘엔화’강세..'하락'
 
◇닛케이 225 지수 주가 차트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급락했다. 이날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263.71엔(2.26%) 내린 1만1398.81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지수가 4년반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한 점은 시장에 부담이 됐다.
 
또 이탈리아 총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 수요가 늘어난 점도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장중 92엔을 하향 돌파해(엔화가치 상승) 전날 거의 3년래 최고치 부근까지 올랐던 상승폭을 모두 반납했다.
 
다만 전일 구로다 하루히코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가 일본은행(BOJ) 차기 총재로 내정됐다는 소식 이후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타카하시 다쿠야 다이와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이날 유로존 문제가 일본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었다”며 “다만 일본 ‘아베노믹스’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유럽으로의 수출 비중이 큰 혼다자동차(-3.12%), 닛산자동차(-2.55%) 등의 자동차주와 니콘(3.44%), 파나소닉(-1.76%) 등 기술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이 밖에 JFE홀딩스(-4.32%), 신일본제철(-3.47%) 등 철강주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中증시, 긴축 우려 ‘하락’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2.48포인트(1.40%) 내린 2293.34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중국 증시는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3월의 전국인민대표대회를 앞두고 중국의 긴축 우려감도 지수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홍하오 중국 교통은행 수석 스트래지스트는 “중국의 3월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지나치게 높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주요 외신은 중국 정부가 시장에 과도하게 풀린 유동성과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대응하기 위해 긴축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춘절 후 첫 주에 전국 철강자재 재고량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보산철강(-1.42%), 강서구리(-2.52%), 우한철강(-2.51%) 등 철강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 밖에 중국석유화학(-0.7%), 시노펙상해석유화학(-3.0%) 등 석유화학주도 약세를 보인 반면 다음 주에 실적을 발표하는 민생은행(0.83%), 상해푸동발전은행(0.19%) 등의 은행주들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66.78포인트(0.84%) 내린 7880.90에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는 푸본파이낸셜홀딩스(-0.88%), 대만비즈니스은행(-0.85%), 파이스턴인터내셔널은행(-0.41%) 등 금융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 밖에 난야테크놀로지(-1.06%), TSMC(-1.43%) 등 반도체주와 AU옵토로닉스(-1.90%), 청화픽처튜브(-1.98%) 등 LCD 관련주도 하락압력을 받았다.
 
오후 3시17분(현지시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대비 241.79포인트(1.06%) 내린 2만2578.29에 거래되고 있다.
 
항기부동산개발(-0.16%), 신세계개발(-0.30%), 신화부동산(-1.19%) 등 부동산주와 항생은행(-1.05%), 중국은행(-1.54%), 공상은행(-1.81%) 등 은행주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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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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