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분할 불확실성 벗을까

증권가"라인의 성장성에 집중해야"
3월 이사회에서 분할비율 등 결정

입력 : 2013-03-04 오전 7:15:00
[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기업 분할 소식에 뒤숭숭했던 NHN(035420)의 주가가 최근 반등을 지속하면서 불확실성을 다 해소한 것인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7일 NHN은 신규 법인 캠프 모바일과 라인 글로벌 설립을 공시하고 게임 사업 인적 분할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분할 발표 후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던 NHN의 주가는 지난달 28일에는 26만3000원을 기록하며 이후 12%넘게 상승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영업이익률이 훨씬 높은 게임 사업부문이 떨어져 나가게 되면 존속 기업의 이익이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사양 산업인 웹보드 게임이 매출과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게임이 성장 기업으로서 가지는 한계점을 우려했었다.
 
그러나 최근 증권가의 분위기는 분할로 인한 노이즈는 이제 영향권 밖이라는 입장이다. 분할로 인한 불확실성은 이미 주가에 반영 되었고 이제는 모바일메신저 라인등의 성장성에 다시 집중해야 될 때라는 설명이다. 웹보드게임 규제에 대한 우려감이 해소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라인의 가입자는 최근 1억150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또 최근 노키아의 보급형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기로 결정되었다. 라인의 게임은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1달에 5~6개의 게임이 꾸준히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NHN이 적극적으로 회사의 입장을 설명하고 자신감을 표명하면서 분할 우려는 더이상 주가의 발목을 잡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에는 라인 관련 모멘텀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분할 이유에 대한 불확실성은 상당히 해소되었고 라인에 대한 전망도 상장히 긍정적이나, 분할비율에 따라 게임 사업의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적 분할은 아직 최종안이 결정나지 않은 상태로 3월 중 이사회에서 최종안이 결정되면 상반기 중 주주총회 결의를 거쳐 9월 중 분할된 법인 상장과 존속 법인 재상장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3월 이사회에서 분할비율과 자산 배분 등이 결정되면 NHN을 재평가 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분주해 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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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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