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오는 3일 중국의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5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이른바 '양회'를 앞두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양회가 다른 해보다 중요한 이유는 새롭게 출범하는 시진핑, 리커창 정부의 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양회 때 신정부 출범 후 뚜렷한 정책변화나 시장에 영향력이 큰 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양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대한 목표치는 각각 지난해와 동일한 7.5%와 4%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향후 추가적인 긴축이나 인위적인 부양 보다는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이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올해 양회는 지도부 인선과 정부기구 개편이 핵심일 될 것"이라며 "민생 관련 정책들이 추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선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인대에서 시장이 우려하는 것만큼 강도 높은 규제강화나 신형 도시화와 내수확대를 앞세운 주목할 만한 부양책은 없을 것"이라며 "이전 정부 정책과의 연속성이 강조되고 인선과 대부제 등 조직개편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의미있는 경제정책은 오는 4월에 열리는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고승희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인대에서는 성장보다는 사회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이에 따라 중국 경제는 단기적으로 투자 부분 확대, 중장기적으로 소비 부분 확대가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