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방향을 결정할 결정적 재료 탐색에 분주한 가운데 앞으로 채권금리 하향 안정세가 유지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미 선(先)반영된 금리인하 기대감은 앞서 채권랠리에 힘을 보탰다.
2일 채권전문가들은 기준금리 ‘동결이냐, 인하냐’를 놓고 엇갈린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일단은 금통위 결정에 대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펀더멘탈 방향과 정책여력 등을 감안할 때 3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다”며 “정책기대 약화가 현 시점에서는 금리하락 관성을 약화시키는 핵심재료”라고 분석했다.
채권랠리는 멎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주요 이벤트가 마무리돼야 회복할 것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진단이다.
그는 “국고 3년 바닥인 2.6% 중반이 깨진 현 시점에서 서둘러 매도해선 위험하다. 확인하고 움직이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며 채권 비중 축소를 권고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채권금리 반등을 점쳤다.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올해 상저하고 경기 시각 유지와 연중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 축소 가능성, 적정 기준금리 상향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3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이다.
그는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채권금리 레벨 부담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수익률 곡선의 베어리시 스티프닝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지만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새 정부의 초기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채권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은 차익실현을 할 때가 아니다. 새 정부를 둘러싼 채권시장 이슈도 당분간 긍정적이기 때문에 채권매수와 보유전략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금리인하는 채권강세 재료인 반면 박근혜 정부의 외환규제와 국민행복기금 재원마련, 추경편성 등은 약세 재료”라며 “다만 영향을 미칠 시점과 영향력 정도를 고려하면 채권강세 재료가 당분간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금통위를 기점으로 전강 후약의 흐름이 예상된다는 진단도 나온다.
신동수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최근 채권시장 흐름은 한마디로 과유불급”이라며 “3월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여부를 떠나 연내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는 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과도하게 선반영된 채권금리의 반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 이전까지 중립 포지션을 유지한 후 금통위 이후 반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야 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기준금리가 동결 여부와 관계 없이 금리는 박스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3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4월 이후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으며 정책금리 인하가 아니라도 대시매수가 소화돼야 하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홍정혜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책금리를 인하해도 금리 하락 폭은 0.05%p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마지막 정책금리 인하라는 시그널을 준다면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가 언와인딩(청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정준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채권금리 반등을 점쳤다.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한은의 올해 상저하고 경기 시각 유지와 연중 마이너스 국내총생산(GDP) 갭 축소 가능성, 적정 기준금리 상향조정 가능성을 이유로 3월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한 것이다.
그는 “기준금리 동결을 계기로 채권금리 레벨 부담에 따른 조정이 나타날 전망”이라며 “수익률 곡선의 베어리시 스티프닝(Bearish Steepening)과 장단기 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을 고려한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