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이 민주당이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열 것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진 의원은 4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연다면 여러 의혹들을 입증하기 위해 현역 군인들을 불러낼 수밖에 없다. 이것은 군의 명예와 사기를 고려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의원은 "새로운 후보자로 인사청문회를 하는 것이 안보 공백 등을 막는 최선의 길"이라며 "현재까지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국민적 평가, 야당의 반대, 군 내부의 회의적 시각에 더해 여당 지도부 일각에서도 부적절한 후보라고 평가한다"며 "인사 청문회를 진행할 이유가 없다. 빨리 사퇴하고 더 나은 인물을 후보로 지명해 인사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또 김 후보자가 무기중개업체 고문 재직 시 독일제 부품 도입에 영향력을 끼쳤다는 의혹과 군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데 대해 "해명을 뒷밤침할 근거나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기에 아직까지 믿기 어렵다"고 일축했다.
진 의원은 아울러 김 후보자가 과거 "군 자살은 개인 문제"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병영문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의 천박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자식을 군에 보낸 부모 심정을 생각한다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반문해 후보자의 안이한 인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진 의원은 "오늘 아침 한 신문에 따르면 국민의 74.5%가 문제있는 장관 후보자는 교체돼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정상적인 정부 출범과 국정운영을 위해서 결단해야 한다"고 말해 박 대통령의 지명철회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