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정부조직개편안 관련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극복해야 할 현안과 국민 경제가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새 정부 출범 일주일이 되도록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국정에 심각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다”라며 국민들에게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가 앞으로 10년, 100년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며 “국제경쟁력에서 뒤쳐진다는 절박한 심정을 국민 여러분께 호소한다. 빨리 정부조직 개편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국민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국가에 대한 자신의 충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국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들겠다는 목적 이외에 어떠한 정치적 사심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담겨있지 않다"며 "야당이 우려하는 사항을 많이 받아들여 이제 핵심적이고 본질적인 부분만 남겨놓은 상황이다. 이것이 빠지면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 필요가 없다. 그래서 이 부분은 국민을 위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방송산업을 미래창조과학부로 이관하는 것은 정부가 방송산업을 장악하려는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 박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방송의 공정성, 공익성의 핵심인 지상파, 종편, 보도채널 주제를 모두 방통위에 남겨두기로 했고 뉴미디어 방송사업자가 보도방송을 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뉴미디어 방송사업자가 직접 보도방송을 하는 것을 보다 더 엄격히 금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며 "소셜 미디어들과 인터넷 언론이 넘치는 세상에 정부가 방송을 장악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 과거의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본질에서 벗어난 정치적 논쟁으로 이 문제를 묶어 놓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담화문을 발표중인 박근혜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