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마감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5원 오른 1088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 대비 10.2원 오른 1093.2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미국 시퀘스터(자동 예산감축 조치)가 발동됨에 따라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며 환율 상승 압력을 더했다.
아울러 이탈리아 총선으로 불거진 유럽 리스크와 유로존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위축세 지속 요인도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다만 수출업체들의 고점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수 공세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 일보다 5원 오른 1088원에 출발해 장초반 역외 달러매수세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1090원 선 아래에서 등락했지만 네고물량에 막혀 레벨을 낮췄다.
오후 들어 역외 매수세와 네고물량 소진으로 환율은 상승폭을 확대하면서 결국 10.2원 오른 1093.2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시퀘스터 발동과 이탈리아 정치 리스크 등 대외악재가 겹치면서 환율 상승폭을 이끌었다"며 "역외 매수세와 숏커버(손절 매수) 물량이 나온 것도 환율에 영향을 끼쳐 90원대 초반에서 상승마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31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0.02원(0.17%) 오른 1169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