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김동연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기획재정부 2차관으로써 함께 동고동락한 재정부 직원들에게 아쉬운 작별인사를 남기고 떠났다.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5일 "오늘 한편으로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또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기획재정부를 떠난다"며 이임사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그 동안 여러분들과 30년간 동고동락하면서 열정을 다해 국가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행운이자 감사한 일"이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제 다시 나라에서 명한 새로운 임무를 맡으러 간다"며 "과분한 자리를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비록 일하는 공간은 달라지지만,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여전히 많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 관리와 민생경제 안정, 중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과 이를 위한 구조개선, 양극화와 사회갈등 해소를 통한 사회·경제시스템의 지속가능성 확보까지 어느 것 하나 쉬운 과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실장은 '생각의 반란'이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생각의 외연을 넓히고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면서도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하나가 돼야 한다는 것.
김 실장은 "'Think Different, Work Together', 생각은 이제까지와 다르게, 그러나 일은 한 팀으로 하자"며 "새로운 임지(任地)에 가서도 이러한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몸은 정든 기획재정부를 떠나더라도 또 다른 공간에서 여러분들을 자주 만날 것이라 생각하니 서운한 마음은 조금 덜어진다"며 "어디에 있던 소중한 인연을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직사회 '고졸 신화'로 일컬어지는 김동연 국무조정실장은 행정고시 26회로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기획재정부 2차관 등 예산과 재정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후 박근혜정부 초대 국무조정실장으로 발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