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30 넘기 힘드네"

입력 : 2013-03-06 오전 11:52:07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지수가 좀처럼 2030선을 넘어서질 못하고 있다.
 
장 초반 코스피는 2033선을 터치하며 안착하는가 싶더니 재차 2030선을 내줬다. 지난달 22일 2029선을 기록하며 연고점인 2042선을 넘어서는듯 했지만 이내 1991선까지 반락했고 이후 3차례나 2030선을 넘봤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6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4.8포인트 오른 2021.44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우선 2030선을 기술적인 저항대로 규정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30~2050선은 직전고점으로서 저항대이고 2010년 이후 형성된 매물대"라고 지적했다.
 
 
 
수급과 관련해선 일차적으론 3월 선물옵션 동시만기를 앞둔 외국인의 선물포지션에서 답을 찾아야한다고 했다.
 
지 센터장은 "외국인 선물매매동향을 살펴보면 코스피선물지수 270선(코스피지수 환산시 2040선) 부근에선 항상 매수에서 매도로 포지션을 바꿔타고 있다"며 "만기를 앞두고 외국인은 지수 최고점을 2030선 부근으로 잡고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투자자의 수급문제를 지목했다.
 
오 팀장은 "해외증시가 강한 이유는 증시로의 자금유입이 강하기때문인데 우리는 아직 개인자금이 본격적으로 유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국내 증시 강세를 이끌었던 영·미계 자금의 이탈이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북한의 정전협정 백지화 선언에 대해선 한 목소리로 오늘시장의 상승탄력 둔화와는 무관하단 입장을 피력했다.
 
지기호 센터장은 "대북 리스크는 펀더멘탈이 안좋을때라면 어느정도 영향을 받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시황이고 과거 증시 역사의 모든 국면에서 대북관련 리스크는 매수시점을 제공했었다는 학습효과가 강하다"며 "대북리스크는 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오현석 팀장은 "지금의 상승탄력 둔화는 실적 자신감이 떨어져있다는 점과 수급상의 문제이지 지정학적리스크 탓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 팀장은 "외국인이 주식을 매도하거나 원달러가 위쪽으로 급등하는 등 민감한 변화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점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이상원 팀장은 "대북 리스크가 우리증시의 방향성을 바꾼적이 없다"고 말했다. 심재엽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역시 "북한 리스크(?)는 의미가 없다"며 "오늘 상승탄력 둔화는 차익매물 정도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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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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