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인터넷업계 복수관계자에 따르면 KTH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사업구조 개편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정수 대표이사를 포함한 현 경영진이 대거 바뀌는 한편 오랜 기간 이뤄졌던 신사업 투자가 축소될 예정이다.
또 이 과정에서 상당 규모의 인력감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 배경으로 실적부진 심화가 거론되고 있다. 크게 KTH의 수입구조는 KT 용역사업, IPTV를 주축으로 하는 콘텐츠 플랫폼사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다루는 무선인터넷사업으로 나뉜다.
KT 용역사업과 콘텐츠 플랫폼사업은 어느 정도 매출을 내는 반면 무선인터넷사업은 수년간 대대적인 투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성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물론 푸딩시리즈와 아임iN이 돌풍을 일으키긴 했지만 수익화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문제는 KTH 내부적으로 이를 감내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모바일사업에 올인하면서 영업비용은 늘어만 갔고, 결국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적자가 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년 연속으로 적자가 나면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된다”며 “KTH로서는 강한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구조조정 취지를 이해하면서도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인터넷사업은 기본적으로 수익이 나오기까지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는 게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특히 아임iN이나 푸딩시리즈의 경우 잠재력 많은 서비스인데 빛을 발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KTH측은 “사업구조 개편을 모색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아무런 계획이 나온 게 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