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주총시즌.."신성장동력 확보 주력할듯"

입력 : 2013-03-07 오후 5:55:04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달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되면서 주요 건설사들의 올 사업계획과 조직변화 등 주요이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불황으로 등기이사를 새로 선임한다거나 회장 해임·연임설 등 조직 분위기 쇄신에 대한 관측들로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등 주요 상장 건설사들이 오는 15일을 시작으로 잇따라 주총을 개최한다.
 
15일에는 현대건설(000720)삼성물산(00083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대림산업(000210)이 주총을 개최하며 22일에는 GS건설(006360)이 예정돼 있다. 29일에는 대우건설(047040), 쌍용건설(012650) 등이 주총을 열어 주요 안건을 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역시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건설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상되는 주요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와 친환경사업 등인데, 이달 주총 안건에 상정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GS건설은 이번 주총에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유럽의 글로벌 수처리 업체를 인수합병한 만큼 올해는 세계적인 수처리 업체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기존 환경오염 방지 시설 관련 시설업과 시설의 설계, 시공, 운영에 관련된 일체의 사업을 추가사업으로 꼽았다.
 
사내외 이사 신규 선임안건도 큰 관심사로 꼽힌다. 사내이사의 경우 어려운 건설경기를 극복하기 위한 주요 열쇠가 되는 만큼 업계의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증인 출석을 거부한 혐의(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과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번 주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일 워크아웃 개시가 최종 결정된 쌍용건설은 사내이사 선임건이 이번 주총 안건에 올라와 있다. 현재 내부적으로는 김석준 회장의 유임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단의 상당수가 회사 정상화를 위해서는 김 회장의 유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상장 건설사 대부분 29일내에 주주총회가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주총 역시 계속되는 건설경기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새먹거리 찾기가 주요 안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정기 주주총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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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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