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지난해 불법 선물 대여계좌 392개가 적발됐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회원사와 공동으로 불법대여계좌를 점검한 결과 총 392개의 대여계좌를 적발하고 폐쇄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불법 선물 대여계좌는 무인가 불법 금융투자 업체가 개설하고 증거금을 납입한 후 투자자에게 대여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계좌다. 일부 선물 투자자들이 선물 거래에 필요한 증거금 2000만원을 피하기 위해 이용한다.
분기별로는 지난 1분기 197개가 적발됐지만 2분기 86개, 3분기 45개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 64개로 다시 늘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꾸준한 불법대여계좌 적발·조치활동으로 지난해 대여계좌 이용행위가 감소해왔다"면서도 "다만 4분기 다시 소폭 증가한 것은 일부 업체들이 대여행태를 변경하는 등 단속을 회피하며 대여영업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업체들은 스마트폰 앱 이용 주문, 자동주문시스템(API) 이용, 카페, SNS 등 폐쇄형 커뮤니티 사이트 개설 등을 통해 대여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계좌 중 358개는 폐쇄됐고, 34개는 수탁거부 조치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에도 불법 계좌대여행위 근절을 위해 회원사 및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과의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과도한 레버리지에 따른 투자원금 손실, 계좌대여업자의 투자원금 편취 등 불법 선물대여계좌 이용으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