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최근 3년간 상장폐지 기업수가 완만한 감소세를 보였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폐지된 12월 결산법인은 총 65개로 집계됐다. 2009년 83개사에서 2010년 94개로 늘었지만 이후 2년 연속 감소세다.
특히 비적정 감사의견이나 자본잠식 등 결산과 관련된 사유로 상장폐지된 법인수가 크게 줄었다.
지난 2009년 52개에서 2010년 43개, 2011년 36개에 이어 2012년 28개로 급감했다. 3년새 반토막나 결산관련 상장폐지 비중도 2009년 62.7%에서 51.6%로 크게 줄었다.
거래소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기업들의 실적악화와 금융당국의 회계감독 강화 등으로 상장폐지법인이 급증했지만 이후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폐지 사유로는 최근 5년간 '의견거절' 등 감사의견 비적정이 57.1%로 차지했다. 이어 자본잠식(31.4%), 보고서미제출(8.0%), 대규모 손실(2.9%) 순으로 집계됐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37개사, 코스닥 138개사가 해당돼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한 코스닥시장에 상장폐지법인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정기주총 1주일전까지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은 경우 오는 5일부터 미준수 기업 리스트를 게시판에 게재할 예정"이라며 "해당법인과 외부감사인 등을 통한 모니터링을 실시해 적극적으로 투자자를 보호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