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중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자본시장을 한층 더 개방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역외 위안화의 중국 본토 투자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외국인적격투자가(RQFII) 시범 방안을 공표해 홍콩에서 영업하는 외국계 금융기관들도 위안화로 중국시장에 투자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증감회는 RQFII 투자 한도 내에서 중국 본토 주식·채권뿐만 아니라 파생상품 등 각종 금융상품의 투자를 허용하고 기업공개(IPO) 참여 등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주식투자 한도도 전체의 20%로 제한했던 조항을 폐지해 RQFII 관련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
다만 주식투자시 투자대상 상장사의 지분율을 10% 이상 넘지 않아야 하며, 상장사는 RQFII 자금의 지분이 전체의 30%를 초과해서는 안된다.
중국 증감회 관계자는 "중국 자본시장을 한층 더 개방하고 홍콩 역외 위안화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해 중국 증권당국과 유관부처가 긴밀히 협력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의 이와 같은 자본시장 규제 완화는 중국 시장 성장을 위해 연기금과 국부펀드 등 장기투자 성향이 큰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증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마크 메이크피스 FTSE 최고경영자가 중국 A주를 FTSE지수에 최소 3년 내 편입할 수도 있다고 밝힌 점도 중국 증시 활성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메이크피스 최고경영자는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개혁으로 중국 시장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이 개선되고 있다"며 "중국이 현재와 같은 증권 정책 기조를 유지한다면 3~5년 내에 FTSE 지수에 편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 A주가 FTSE 지수에 편입되게 되면 전체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 이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1년 안에 중국 당국과의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민황 JP모간자산운용 매니저는 "A주의 FTSE 지수 편입 소식으로 중국 펀드 매니저들의 투자 방법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