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인 김지선씨가 4.24 노원병 재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 했다.
김 후보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원병 선거는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국민법정이 돼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노원 주민의 힘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노 전 의원이 저와 25년을 살아온 사랑하고 존경하는 동반자이기 때문에 저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노 전 의원의 대리인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는 지역구 세습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경계한 발언이다.
그는 "40여년 동안 노동자, 여성, 서민 편에 서서 평생을 바쳐왔다. 제 삶이 부끄럽지 않게 노동자,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정치를 보일 것"이라며 "출마는 이런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누구의 배우자가 아닌 김지선으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들의 새정치에 대한 바람은 뜨겁다"며 "무엇이 새정치냐? 새얼굴이 새정치냐?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새정치냐"며 새정치를 내세우며 노원병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교수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이어 "안 전 교수처럼 서울대 나오고 여러 가지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국회의원에 나가는 것도 당연하다"면서도 "하지만 저와 같이 이 사회에서 민주화와 약자들을 위해 평생을 싸워온 사람이 국회의원이 돼 약자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들과 함께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안 전 교수를 비롯한 분들에게 저희로 단일화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하고 싶다"며 "안 전 교수에게 양보해달라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