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1일 코스피는 낙폭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장분위기는 싸늘했다. 이날 상장종목 중 하락 종목수는 1216개(64%)에 달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82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견해차는 여전하지만 남북긴장감 고조가 급락 변수로 지목됐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이 7.7%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경기회복에 '청신호'였지만 이로인해 연준의 양적완화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묻혔다. 달러 강세로 엔·달러는 3년7개월만에 96엔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6% 상승으로 마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중기 N자형 상승패턴이 유지될 것"이라며"1960~2000선에선 IT와 금융, 건설, 정유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분할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자동차 '부진' vs. IT · 中 소비주 '약진'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6포인트, 0.13% 내린 2003.35에 마감했다. IT와 중국 소비확대 수혜군은 선전했지만 엔저 여파로 자동차는 부진했다.
기관은 3916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50억원, 220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464억원), 비차익(2102억원)합산 2566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9%), 음식료(1.1%), 유통(0.9%), 의약품(0.8%), 전기전자(0.5%), 통신(0.4%)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송장비(1.5%), 비금속광물(1.3%), 기계(1.2%), 운수창고(1.0%), 건설(0.9%), 증권(0.6%)업종은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0개를 포함해 54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22거래일만에 5일선 이탈
코스닥지수는 22거래일만에 5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코스닥지수는 0.49%, 2.66포인트 내린 540.44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0억원, 14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 27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원50전 오른 1094.8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