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왠지 모를 불안감..1200개 종목 하락(마감)

한양증권 "1960~2000선 경기민감주 분할 매수"

입력 : 2013-03-11 오후 3:25:22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11일 코스피는 낙폭이 크진 않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장분위기는 싸늘했다. 이날 상장종목 중 하락 종목수는 1216개(64%)에 달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982선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견해차는 여전하지만 남북긴장감 고조가 급락 변수로 지목됐다.
 
주말 발표된 미국의 2월 실업률이 7.7%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은 경기회복에 '청신호'였지만 이로인해 연준의 양적완화가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묻혔다. 달러 강세로 엔·달러는 3년7개월만에 96엔대를 돌파했다.
 
하지만 향후 증시 전망은 여전히 낙관적이다. 삼성전자(005930)는 0.6% 상승으로 마감했다. 김지형 한양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에 따라 중기 N자형 상승패턴이 유지될 것"이라며"1960~2000선에선 IT와 금융, 건설, 정유 등 경기민감주에 대한 분할매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 코스피, 자동차 '부진' vs. IT · 中 소비주 '약진'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2.66포인트, 0.13% 내린 2003.35에 마감했다. IT와 중국 소비확대 수혜군은 선전했지만 엔저 여파로 자동차는 부진했다.
 
기관은 3916억원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50억원, 220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464억원), 비차익(2102억원)합산 2566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3.9%), 음식료(1.1%), 유통(0.9%), 의약품(0.8%), 전기전자(0.5%), 통신(0.4%)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송장비(1.5%), 비금속광물(1.3%), 기계(1.2%), 운수창고(1.0%), 건설(0.9%), 증권(0.6%)업종은 하락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반도체 업황 호전 기대로 1.2%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는 TV 패널 업황 개선 기대로 1.9% 올랐다. CJ CGV(079160)는 3.0% 올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17일 폐막하는 중국 전인대에서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것이란 기대감에 대상(001680), 오리온(001800), 한섬(020000), 코스맥스(044820), 한국콜마홀딩스(024720), 하나투어(039130), GKL(114090) 등 중국 소비확대 수혜군이 동반 상승했다.
 
현대차(005380)는 엔저 여파로 2.3% 밀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7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0개를 포함해 544개 종목이 내렸다.
 
◇코스닥, 22거래일만에 5일선 이탈
 
코스닥지수는 22거래일만에 5일 이동평균선을 이탈했다. 코스닥지수는 0.49%, 2.66포인트 내린 540.44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30억원, 14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339억원 순매도했다.
 
파라다이스(034230)는 호실적 전망에 3.5% 올라 사상최고가를 경신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싸이 효과로 1.1% 올랐다. 솔브레인(036830)은 반도체업황 호전 기대로 1.8% 올랐고 에스에프에이(056190)는 OLED 증설 모멘텀에 1.0%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9개를 포함 272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72개 종목이 하락했다.
 
원·달러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원50전 오른 1094.8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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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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