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박근혜정부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내정된 현오석 후보자(사진)가 5·16 쿠데타에 대해 "정치적 해석이 다양한 사건에 대해 국무위원 후보자가 개인적 견해를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현 후보자는 조정식 민주통합당 의원이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면질의한 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현 후보자는 그러나 12·12 쿠데타에 대해서는 "사법적 판단을 거쳐 내란 및 군사반란으로 규정된 사건으로 같은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똑같은 쿠데타임에도 12·12에 대해서는 내란과 군사반란이란 성격을 분명히 짚은 데 반해, 5·16에 대해서는 평가를 회피한 셈이다.
조 의원은 11일 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서면으로 진행된 질의응답 내용을 공개했다.
조 의원은 "5·16은 12·12와 마찬가지로 군부가 무력을 통해 비민주적 방식으로 정권을 강탈한 명백한 쿠데타이고 이미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헌법재판소 판결문, 브리테니커 백과사전에도 군사정변 즉, 쿠데타로 명명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2·12는 쿠데타라고 답변하면서 5·16에 사실상 침묵으로 일관하는 현 후보자의 대통령 눈치보기식 역사인식은 대한민국 경제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할 경제부총리 자질에 심각한 하자가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