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유미기자]
12일 현대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000원(0.96%) 오른 21만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중국 승용차 2월 판매량 호조세는 최근 엔저로 하락세를 거듭하던 현대차에 호재로 작용했다.
2월 중국 승용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91만900대였고 1•2월 누적 기준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2% 상승한 238만7000대를 기록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춘절 연휴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승용차 수요는 견조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지난달 현대차의 2월 중국 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23.5% 늘어난 6만3000대였고 기아차도 11% 증가한 3만5000대를 중국에서 팔았다.
현대차의 경우 북경3공장을 통해 신형 아반떼와 싼타페 신차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조 연구원은 "중국자동차유통협회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대답한 판매상의 비중이 78%에 달했다"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로써 엔화 약세로 부진했던 미국판매도 충분히 만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2월 미국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했으나, 오히려 1•2월 중국과 미국 시장 합산 판매량은 44만2759대로 전년동기 대비 20.6% 늘었다"며 "중국판매 강세로 미국판매 부진을 만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망이 좋지 않지만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조 연구원은 "현대차의 오는 1분기 실적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대부분이지만 안정적인 중국 자동차 판매량으로 실적 감소폭을 줄여가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