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우원식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자 긴급기자회견은) 청와대와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이) 지난번에 김 후보자에게 많은 의혹이 제기되던 시기에 군 행사에 같이 데리고 갔었다"며 "그런 것들로 볼 때 마음을 굳힌 것 같다"고 짐작했다.
이어 "정부조직개편도 보니까 대통령이 결정하면 모든 것이 다 된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국방장관 임명의 경우도 아무리 국민들이 얘기해도 자기 결정대로 그냥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며 임명 강행을 예상했다.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면서 "합리적인 대화나 소통, 국민 의견이나 여론 같은 것들이 다 무시되고 자기 결정대로만 하겠다고만 한다"며 "오기로 국정운영을 하려고 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다"고 박 대통령의 독선적 국정운영을 지적했다.
아울러 우 원내수석부대표는 김 후보자의 기자회견 장소가 국방부였던 것과 관련해 "국방부를 자기 개인사무실 정도로 이해하는 공사구분 없는 사람"이라면서 "이런 사람한테 국가 안보 맡긴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