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총재 “1분기 성장률, 지난 4분기보다 높을 것”(종합)

국내외 경기 완만한 회복세 가능성 기대

입력 : 2013-03-14 오후 1:53:06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로 5개월째 동결했다. 비록 지난 1월에 발표된 경기지표들이 부진했지만 국내외 경기가 기본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은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75%로 지난해 10월 금리인하 이후 다섯 달째 동결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로 지난해 4분기의 0.4% 보다 높을 것”이라며 “특히 지난 1월에 발표된 소매판매나 설비투자와 같은 지표들이 대부분 전기 대비 마이너스였지만 2월은 적어도 이 변화율이 마이너스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완만한 경기 회복을 점쳤다.
 
다만 선진국의 재정긴축, 엔화가치 향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향후 성장경로에 있어서는 하방리스크가 우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엔저 현상 등 환율 문제에 관해 김 총재는 “어느 나라든지 환율이 통화정책의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지금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양적완화 정책을 하고 있고 이는 실제 우리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이에 대해 과잉 반응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앞으로 환율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우리는 이미 이에 대한 규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에 논의되고 있는 제도들의 경우 대응 수단의 유효성에 대해 분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서 추가적으로인 환율 관련 규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부양을 위한 새 정부와의 정책 공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조직개편 작업이 지연되면서 금리인하를 유보했다고 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중수 총재는 “현재 상황에서는 지난달과 이번달,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을 봐서 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며 “하지만 상황에 따라 정책적인 큰 틀에서의 조화가 필요하다면 공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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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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