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금융당국의 콜 차입과 기업어음(CP) 발행 제한 등 규제로 인해 증권채 발행 러시가 예고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5일 김은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증권채 발행을 추진 중인 증권사는 4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단 한 건도 없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기존 증권사의 중요한 자금 조달 수단으로 이용돼 왔던 콜 차입 규제와 영업용순자본비율규제(NCR) 등은 증권채 발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김은기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업무에 필요한 자금을 회사채와 전자단기사채 등을 통해 조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또 NCR로 인한 증권사 후순위채 발행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자산운용 여력이 큰 대형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와 파생결합증권(DLS)의 상품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선 만큼 NCR의 하락 폭은 더 커졌다는 것이다.
이번 주 발행시장을 살펴보면 회사채 수요입찰이 한 건도 없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국고채 금리는 보합세를 보였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은행채와 공사채 AAA 초우량 등급 회사채 위주로 소폭 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는 금통위 주간으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남아 있는 가운데 회사채 물량 부족으로 인해 회사채 매수 수요가 여전채로 옮겨가면서 발행시장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레딧 스프레드의 지속적인 축소에 따른 가격 메리트 저하에도 불구하고 보유 수익률 유지를 위해 크레딧물 보유 비중을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