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출범..벤처캐피탈 자회사 가진 증권사 '주목'

입력 : 2013-03-18 오후 4:47:29
[뉴스토마토 서승희기자] 중소·벤처기업 전용인 코넥스 시장이 오는 7월 출범한다. 상장 업체는 증권사 한곳을 지정자문인으로 정해 기업발굴부터 상장 유지까지 맡겨야 한다. 이에 시장은 코넥스 시장이 증권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자료제공=금융위원회)
 
코넥스 상장 요건은 코스닥 시장 대비 진입장벽이 대폭 낮다.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액 10억원 이상 ▲순이익 3억원 이상의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만 충족되면 된다. 또 의무공시 사항 역시 29항목으로 코스닥 64항목보다 절반 이상 줄었다.
 
지정자문인이 상장 심사는 물론 상장기업 공시도 맡아서 해준다. 1년 단위로 선정되는 지정자문인은 상장적격성 심사와 공시업무, 기업설명회 등 기업 활동 전반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정자문인을 맡은 증권사는 기업발굴부터 상장 유지까지 일련의 모든 과정을 담당하고 수수료 수익을 받게 된다.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인 대형 증권사는 최근 3년간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실적 5건·코넥스 전담직원 4명, 1조원 이하인 중소형 증권사는 최근 3년간 IPO 대표 주관실적 1건·직원 2명 등이 자격 요건으로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코넥스 시장이 증권사 이익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벤처캐피탈을 자회사로 둔 기업은 수혜가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넥스 상장 기업들의 절대 규모가 크지 않아 증권사 이익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수익원별 실익은 PI(자기자본투자)>투자은행(IB)>브로커리지 순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증권업종 내 코넥스 도입 최대 수혜주는 KTB투자증권"이라면서 "30년이 넘는 벤처캐피탈 업력을 자랑하는 KTB투자증권은 유망 벤처 기업들과의 네트워크, 벤처 투자 노하우 등에서 여타 증권사들과 차별화되는 지위를 차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벤처·사모투자펀드(PEF) 등 기업에 대한 투자전문회사인 KTB네트워크가 2008년 증권업 라이선스 취득을 통해 금융투자업 진출한 상태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실적으로 코넥스로 거래가 증가하는 건 어렵다"면서 "하지만 KTB투자증권(030210), 한국금융이 각각 KTB네트워크, 한국투자파트너스를 자회사로 가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론 키움증권(039490)이 코스닥 강세 지속 움직임 가운데 박근혜 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확대된다면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치영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코넥스의 활성화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상장 활성화를 위해 국민연금 등 정책금융기관의 투자여력 적극 활용, 증권사 자기자본투하 확대 유도, 투자자 및 지정자문인에 참여 인센티브 부여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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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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