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신고 핫라인’을 개설, 공사현장 비리 근절에 나섰다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앞으로 서울시가 발주하는 20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공사 현장에서 부패행위 등이 발견된다면 시책임자 직통 핫라인(2133-1900)으로 신고하면 된다.
시는 ‘비리신고 핫라인’을 개설, 소규모 건설공사 현장의 부조리 신고를 접수한다고 18일 밝혔다.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신고를 꺼려했던 공사현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공사현장과 직접적인 개연성이 없는 신고 루트를 개설한 것이다.
비리신고 핫라인으로 전화를 걸면 서울시 도로시설과장이 직접 전화를 받아 신고를 접수하며, 휴대폰과도 연결돼 상시 통화가 가능하다. 이 때 신고자의 소속이나 연락처 등 개인정보는 철저히 보호된다.
이와 함께 시는 청렴도 평가서를 실시, 현장 교육 강화도 추진하고 공사감독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청렴교육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청렴도 평가서는 공사가 끝난 후 공사감독과 담당공무원에 대한 청렴도를 평가하는 것으로, 공사 현장소장이 의무적으로 작성하게 된다.
평가서는 ▲금품이나 향응요구가 없었는지 ▲공사 시장 중 검측이나 설계변경 등을 이유로 지연시키는 경우는 없었는지 ▲감독제도에서 개선할 사항은 없었는지 등 총 6개 문항으로 돼 있다.
평가서 작성 결과 및 품질관리 정도에 따라 우수 직원에게는 표창 및 포상금 지급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업무소홀 및 비리직원에 대해서는 승진 심사시 페널티를 부여하거나 감독부서에서 추방하는 등의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더불어 공사감독에 대한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전문기술교육도 새롭게 실시해 공사품질을 높이고 원활한 공사 추진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교육은 도로, 하천, 상·하수도, 공원 조성공사 등 분야별로 실시된다.
이밖에 시가 관리하는 600여개의 모든 공사 현장을 불시에 방문하거나 현장소장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현장의 문제점 및 개선사항을 묻는 등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용심 서울시 도로시설과장은 “자칫 묻힐 수 있는 현장 부조리를 잡아내고 개선할 수 있도록 비리신고 핫라인을 365일 열어놓겠다”며 “극소수 몇 명의 비리가 조직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사현장의 부패율 제로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