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18일(현지시간) 유럽 증시가 키프로스발 리스크에 하락출발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54.61포인트(0.84%) 밀린 6435.04에 장을 열었다.
독일 DAX30 지수도 136.92포인트(1.70%) 하락한 7905.93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74.23포인트(1.93%) 내린 3769.80에 거래를 시작했다.
유럽연합(EU)는 지난주 정상회담을 통해 키프로스에 100억유로를 지원하기로 했으나 의회 반발로 구제금융 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EU는 구제금융의 대가로 키프로스 정부에게 은행 예치금에 세금을 물리라는 조건을 제시해 자칫 뱅크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또 다시 유럽에 재정위기가 고조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경기에 민감한 기술주가 약세를 보여 네덜란드 STM전기와 프랑스 에릭슨이 전일 대비 각각 1%, 2.1% 하락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을 접기로 하면서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금속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영국 광산업체 BHP 빌리턴도 2.1% 하락 중이다.
코메르츠뱅크가 크레딧스위스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1.9% 밀리고 있다.
반면 영국 백화점 업체 막스 앤 스펜서가 전일보다 8.54% 뛰는 등 내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이 포스터 드레윈 돌핀 투자전략가는 "키프로스 리스크는 또 다른 신호"라며 "현재 유로존은 유럽의 상황을 너무 낙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