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주요 소비국 수요감소로 폭락

이머징 마켓 수요 감소에 WTI 39.91 달러 마감

입력 : 2008-12-23 오전 6:13: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지난 달 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석유 소비국들의 석유 수요와 수입이 급감했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2.45달러(5.8%) 하락한 배럴당 39.91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2.68달러(6.1%) 떨어진 배럴당 4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11월 중국에서 석유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감소, 올 들어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독일에 이은 세계 3위 석유 수입국인 일본의 경우 원유수입이 17% 줄었고, 5위 수입국 한국도 12.4% 감소했다.
 
앞서 OPEC은 지난 17일 열린 알제리 회의에서 하루 220만배럴 감산에 합의했지만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자 추가 감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OPEC의 감산조치는 수요감소로 인한 가격하락을 막기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서방 선진국의 금융위기로 인한 경제침체와 수요 감소로 하락세를 이어가던 국제 유가는 중국, 한국 등 주요 이머징 마켓의 수요 감소에 가격 전망이 더욱 어두워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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