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15.5원 출발해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116.1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커짐에 따라 외국인의 주식매도 자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4000억원 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주식매도자금 역송금 수요가 유입됐다.
여기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를 유지하면서 환율은 레벨을 끌어올렸다.
은성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이 브리핑에서 환율 상승과 무관하게 다양한 형태의 금융거래세 도입을 검토하고 밝히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도 가세해 환율은 상승압력을 받았다.
다만 1120원선에서 고점 네고(달러 매도)가 출회되면서 추가 상승은 제한됐다.
<원·달러 환율 일별 변동추이>
이날 원·달러 환율은 3.9원 오른 1115.5원 출발해 장 초반 외국인의 주식매도자금 역송금 수요 유입으로 1117원선까지 고점을 높인 뒤 제한적인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오후 들어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 진입에 실패하며 상승폭 축소 흐름을 이어간 끝에 결국 전거래일보다 4.5원 오른 1116.1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결과에 따라 달러화의 추가상승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며 “양적완화 축소 및 종료 관련 발언이 나올 경우 달러화는 강한 상승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다만 1120원선 위에서 고점 네고의 출회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당분간 1110원대 거래 레벨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