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한은 금융망, 해킹 불가능..모니터링은 강화"

입력 : 2013-03-21 오후 1:52:45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전날 있었던 방송사와 신한은행, 농협 등의 전산망 마비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각이 한국은행으로 옮겨가고 있다. 한은 금융망은 금융기관간 최종 자금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여기까지 마비가 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일단 한은 측은 한은 금융망의 해킹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21일 이중식 한은 금융결제국장은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날 신한은행과 농협의 전산망이 마비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은 금융망은 별도 서버방식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전혀 이상이 없었다"며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외부의 해킹에 대한 한은의 금융망 공격은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태수 한은 부총재보도 "어제는 개별 은행이 문제가 된 것이고 만약 한은 금융망까지 연계됐다면 큰 문제가 발생했을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한은 금융망은 지금까지 안전했고 공격에 대한 시도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전산망에 대한 추가공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국장은 "여러 사항을 주시하면서 만약 연쇄적으로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되면 운영시간 연장 혹은 단말기 접속 전환 등을 통해 결제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은은 우리나라 채권에 투자하는 외국 중앙은행과 정부 등에 대해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커스터디 서비스는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이나 주식을 거래할 때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의 경기 및 재정 우려, 양호한 국내 채권시장 유동성 여건 등으로 국내 채권투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살제로 한은에 따르면 외국 중앙은행의 국내 채권 보유규모는 지난 2008년말 3조3000억원에서 지난해말 28조8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박이락 한은 국고증권실장은 "커스터디 서비스 대상 증권은 정부가 발행하는 국고채권과 한은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만 대상으로 할 것"이라며 "제공하는 업무는 보호예수 원리금 수령, 매매대금 결제, 거래내역 관리 등"이라고 전했다.
 
이어 "한은이 커스터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외국 중앙은행 등이 국내 채권 시장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한은은 저렴한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외국 중앙은행 등이 어떤 채권을 얼마나 사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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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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