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22일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키프로스 사태 및 북한 뉴스 등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국제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S&P의 키프로스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 재정위기 불안이 지속돼 주요통화에 하락했다. 유로·달러는 1.287달러로 저점을 낮추고 1.289달러(전 거래일 종가 대비)에 하락 마감했다. 달러·엔은 94.5엔으로 저점을 낮추고 94.8엔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2000건 늘어난 33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34만건 보다는 적었으나 감소세를 이어가던 최근 추세가 4주 만에 조정양상을 나타내며 미국 고용여건이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하원은 연방정부 폐쇄 사태를 막기 위해 상원에서 넘겨받은 9840억 달러 규모의 하반기 예산안을 승인했다. 20일 상원이 850억 달러 감축안을 포함한 수정 예산안을 통과시켰고 하원도 승인하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놓은 상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우려가 금융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는 가운데 25일까지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와의 협상 여부에 시장은 주목할 것”이라며 “북한의 위협이 잇따르고 있어 지정학적 리스크도 환율에 지지력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는데 이러한 매도세가 이어질 지도 지켜봐야한다”며 “오늘 원·달러 환율은 장중 북한 뉴스 등에 주목하며 1110원대 중후반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선물 예상범위는 1113~1120원.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미국 경기지표 호조가 키프로스 악재를 상쇄하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이 약보합 마감한 영향에 원·달러 환율도 약보합 출발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코스피 부진과 북한 도발 등 국지적 요소로 하방 지지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미국 경제가 다른 국가 대비 독보적으로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달러화 자산 수요를 자극하는 부분"이라며 "전반적으로 달러 강세 재료 우위 속에 1120원을 앞두고 상승폭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우리선물 예상범위는 1113~1119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