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키프로스가 유럽연합(EU)등 트로이카와 구제금융안에 합의하는 대신 조건으로 2위 대형은행 라이키 뱅크의 문을 닫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데이셀 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구제금융 승인 발표와 함께 "키프로스 내 은행에 대한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과도한 금융부문을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프로스 2위 은행인 키프로스 포퓰러 뱅크 이른바 '라이키 뱅크'는 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따라 라이키에 예금된 10만유로 미만의 예금은 1위 은행인 뱅크오브키프로스로 이관하고, 10만유로 이상 예금은 동결해 부채를 갚는 데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셀 블룸 의장은 "10만 유로 미만의 예금자들의 돈은 보호받을 수 있다"면서도 10만 유로 이상인 예금자에 대해 어느 수준에서 과세를 정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외신들은 키프로스 은행들이 오는 26일에는 문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주 키프로스 정부는 모든 예금에 대해 일시적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구제금융안을 내놓아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왔다.